태국, 기차로 떠나자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02/28 13:02

태국, 기차로 떠나자

미소의 나라 태국, 매혹적인 여행의 묘미를 제공해 주는 태국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배낭 여행자에게도, 고급스러운 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안목있는 여행자에게도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태국 기차여행의 묘미, 그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멋진 경치를 선사하는 기차 루트에 대해 알아보자.

풍경이 멋진 기차 여행은 방콕에서 북부 정글로 향하는 치앙마이, 꺼사무이섬으로 향하는 바닷길과 동쪽 해안을 따라  하는 여행까지 이어진다. 끝없는 논과 무성한 열대우림, 우뚝 솟은 산과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여유롭고 한적하게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차여행.

 빠삭촐라씻 댐, 롭부리 

쎈과 치히로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물위의 기차여행. 방콕과 꺽쌀룽역 그리고 롭부리역을 거쳐가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이어지는 주말 특별 기차 여행이다. 아쉽게도 2023년 올해는 다시 12월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매년 연말과 연초를 잇는 특별한 기차 여행은 태국 생활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왕복 330바트로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충분한 가치가 있다.

 쾌(콰이)강의 다리, 죽음의 철도, 깐짜나부리 

1975년에 제작된 영-미 합작 영화 ‘콰이강의 다리’는 모험, 서사, 전쟁 영화이다. 원래 현지인들은 ‘쾌’강이라 부르는데 영어로 표기되어 읽혀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콰이강’으로 불려지고 있다. 죽음의 철도와 콰이강의 다리는 세계2차대전중 일본이 태국을 점령할 당시 가장 악명 높은 두 개의 상징물이었다. 쾌 노이강 계곡에 걸쳐 건설되어진 철도와 철교는 1942년 영국 육군 포로들을 이용해 건설된 다리이다. 약 2년에 걸쳐 완공된 이 죽음의 철도는 그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사상자를 만들어 냈다. 약 10만명 이상의 민간인과 전쟁포도들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이 철도는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동으로 12,000명 이상이 철도 공사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일본은 태국이 죽음의 철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추진하자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남아있는 130km 죽음의 철도는 그 제작 과정의 가혹함과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있다. 깐짜나부리 도심에 위치하는 죽음의 철도와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이기도 하다.

 깐땅 기차역, 뜨랑 

콰이강의 다리, 죽음의 철도에 가기 위해 출발하는 기차역이다. 그렇지만 깐땅역은 단순히 죽음의 철도만을 위한 기차역은 아니다. 기차역이 공식적으로 오픈한 시기는 1913년, 남쪽 말레이시아에서 오는 상인들과 바다를 통해 오는 상인들이 꼭 거쳐가는 무역지구였으며 남부와 안다만을 이어주는 기차 교역길이었다. 또한 라마6세 시기 유행했던 ‘판야 스타일’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진한 노란색과 부라운색이 조화를 이루는 눈에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태국 국립박물관은 깐땅 기차역의 미술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역사 내부에는 소규모 박물관을 설치해 1900년대 초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반 핀 기차역, 프레 

태국의 북부를 잇는 첫 관문 프레에 위치한 반 핀 기차역은 태국의 독특한 건축양식인 Panya 스타일로 지어졌다. 판야 스타일은 서양식 바탕에 동남아식 나무 집을 결합한 스타일로 서양문물이 태국에 처음 전해지던 시절 유행했던 건축양식이다. 특히 반 핀 기차역은 독일인 엔지니어 Emil Eisenhofer가 설계를 맡아 독일 바바리안 스타일이 접목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100년이 훨씬 넘은 목재 건물은 지금도 여전히 튼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프레의 상징적인 건물로 유명하다.

 프라 풋따차이 터널, 싸라부리 

Phra Phutthachai 철도 터널은 태국 싸라부리 주에 위치하고 있다. 1,197m에 달하는 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이다.  터널은 2003년에 건설되었으며 Saraburi-Nakhonratchasima 철도 노선에 있다. 터널이 건설되기 전에는 싸라부리에서 나콘라차시마까지 이동하는데 보통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한다. 터널 공사 후 총 이동 시간이 40분으로 단축되었으며 터널은 또한 두 도시 간의 상품 및 서비스 운송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많은 태국 젊은이들의 사진찍기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해당 터널을 방문하기 위해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Bu Yai Railway Station을 방문해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이동하면 쉽게 터널의 입구가 나타난다.

 후아힌 기차역, 쁘라쭈업키리칸 

후아힌 기차역은 태국 프라추압키리칸 주 후아힌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역은 1급 기차역으로 방콕 남부선 83번째 역으로 방콕에서 약 222.825km 떨어져 있다. 이 역은 방콕-후아힌 익스프레스, 쾌속 및 일반 열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아힌은 태국 유명 휴양지이다.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역사적인 관광지 역시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볼거리가 바로 후아힌 기차역이다. 1926년 빅토리안과 태국 건축양식을 접목해 만들어진 기차역은 왕실에서도 자주 이용했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태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차역사로 알려져 있으며 후아힌을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기차역 자체만으로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가는 유명하다.

 촘푸 다리(싸판 카오), 람푼 

방콕에서 치앙마이 야간 기차를 이용한다면 아침 동틀 무렵에는 꼭 깨어있기를 권장한다. Tha 강의 싸판 카오(흰색 다리) 또는 싸판 촘푸를 보기 위해서다. 타 강의 백색 다리를 지나 쿤 딴 터널로 들어가면 이제 치앙마이에 거의 도착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차 안에서 느껴보는 백색 다리 보다는 사실 외부에서 기차가 지나갈 때 바라보는 백색 다리의 풍경이 더욱 유명하다. 백색 다리는 워낙 유명해서 백색다리 뷰포인트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쿤딴 터널, 람푼 

1907년에 공사를 시작해 1918년에 완공한 쿤딴 터널은 태국 역사에 남는 대형 공사였다. 약 11년에 걸쳐 만들어진 터널은 당시 란나 왕국과 시암 왕국을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터널이었다. 위의 프라풋타짜이 터널과 더불어 태국에서 가장 긴 기차 터널로 알려져 있는 쿤딴 터널은 빨간색 벽돌로 만들어진 터널 입구로도 유명하며 많은 사진가들이 이곳 터널을 찍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터널 옆에는 조그만 공원이 있어 터널을 설계한 독일인 기술자 Eisenhofer과 그의 부인을 기리고 있다.

 매끌롱 기차 시장, 일명 위험한 시장, 싸뭇쏭크람 

코로나19 이전만해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던 시장이다. 시장 자체는 그리 볼 것이 없지만 하루 서너차례 지나가는 기차가 통과하기 위해 좌판과 햇빛 가림막을 걷어내는 모습 그리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 자체 만으로도 큰 구경거리가 되는 곳이다. 기차가 지나간다는 벨소리가 울리면 시장 상인들은 무심하게 가림막을 올리고 장사를 멈춘다. 이내 기차가 지나가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장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담넌싸두억 수상시장이나 암파와 주말 시장 초입에 있으며 기찻길을 걸어다니며 경험하는 것도 방법이며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태국 철도청 공식 사이트
https://www.dticket.railway.co.th/DTicketPublicWeb/home/Home